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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소서(小暑)의 뜻과 유래 및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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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小暑)

소서는 24절기 중 11번째 절기로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위치합니다. 음력으로는 6월, 양력으로는 7월 5일 무렵에 해가 황경 105도에 있을 때를 말합니다. 소서는 '작은 여름', '작은 더위'라고 불리며, 이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여깁니다. 2023년의 소서는 7월 7일 금요일이 됩니다.(오후 5시 31분)

 

소서의 유래

중국에서는 소서 주변 15일을 '삼후(三侯)'로 나누었습니다. 『고려사』 기록에 의하면 소서는 6월이며, 초후(최초의 5일)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고 차후(다음 5일)에는 귀뚜라미가 벽에 붙어살고 말후(마지막 5일)에는 매가 새를 사냥하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소서 무렵의 날씨

 

소서와 관련된 이야기

소서 무렵은 여름 장마철로서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 지역에 오래 머무르므로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립니다. 과거에는 모내기를 하지 무렵에 하였는데, 하지 쯤에 모내기한 모들이 소서 무렵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소서 무렵에 논매기를 했습니다. 이때 논 주위의 잡초를 베어 퇴비를 만들고, 가을보리가 베어진 곳에 콩, 기장, 팥 등을 심어 작물을 수확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에는 모내기 시기가 하지보다 빨라졌고, 김매기라는 용어도 옛날 용어가 되었습니다. '소서가 넘으면 새 각시도 모 심는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하지 무렵에 모심기를 끝내고 소서 무렵에는 김매기를 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모내기를 못했다면 온 동네 사람들이 도와줄 정도로 급하다는 말입니다. 소서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로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생산되며, 밀과 보리도 이 무렵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음력 6월은 농사철 중에서는 여유로운 시기로서 밀가루 음식을 많이 해 먹었습니다. 24절기 중 11번째 절기인 '소서'는 더위, 장마, 논매기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절기

겨울에 소한, 대한이 있다면 여름에는 소서, 대서가 있습니다. 소서와 대서 사이에는 초복과 중복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한여름을 대표하는 절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서, 초복, 중복, 대서 이후에는 입추, 말복으로 이어집니다. '말복더위'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더운 말복이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 다음에 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참고

삼복(초복, 중복, 말복)은 24절기에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하지로부터 네 번째 경일(庚日),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庚日)을 이릅니다. 24절기로 보면 여름은 입하-소만-망종-하지-소서-대서 까지이며, 다음 입추로 가을의 문턱을 넘어갑니다.